Wojciech Bońkowski MW (사진=The Institute of Masters of Wine/Rafał Masłow)
Wojciech Bońkowski MW (사진=The Institute of Masters of Wine/Rafał Masłow)

지난 2023년 2월, 올해 첫 마스터 오브 와인(Master of Wine)으로 선정된 ‘보이치에흐 보느코프스키(Wojciech Bońkowski)’는 폴란드의 첫 MW이다.

와인 작가 보이치에흐는 바르샤바 대학교에서 이탈리아 문학 석사와 음악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쇼팽이 좋아하는 음식과 와인에 대한 내용을 담은 그의 책인 ‘Chopin Gourmet’는 2010년 쇼팽 협회에 의해 영어로 출판되었다.

동시에 그는 와인에 대한 경력을 쌓았고, 폴란드의 대표적인 와인 웹사이트인 Winicjatywa와 와인 잡지 Ferment를 설립했다. 또한, 그는 작가, 와인 컨설턴트, 심사위원으로 국제적인 활동을 하고 있으며, 이탈리아, 그리스, 오스트리아, 폴란드의 호황 산업인 포트, 마데이라, 샴페인을 포함한 중부 및 동유럽 와인에 집중하고 있다.

소믈리에타임즈는 그와 함께 특별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Q1. 먼저 바쁜 와중에도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소믈리에타임즈 독자분들에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보이치에흐 보느코프스키(Wojciech Bońkowski)입니다. 저는 23년 경력의 와인 저널리스트이며, 올해 2월, 폴란드 최초의 마스터 오브 와인이 되었습니다.

Q2. 와인 업계에는 어떻게 입문하시게 되신 건가요? 그리고 와인에 끌렸던 이유는요?

와인에 대한 저의 관심은 단계적으로 발전해왔어요. 처음에는 와인의 매뉴얼을 읽고 친구들과 취미로 시음하는 것으로 시작했어요. 1990년대 후반 폴란드 와인 시장은 초기 단계였고, 저는 그때 적절한 시기와 장소에 있었기 때문에 와인에 대한 기고자이자 파트타임 작가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2002년에는 폴란드 최초의 와인 잡지에 합류했고, 2003년에는 와인책을 공동 저술했지요. 하지만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전 음악학자로서의 본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Q3. 보이치에흐님은 2023년에 마스터 오브 와인이 되셨습니다. 시험을 위한 공부 및 경험을 쌓는 과정은 무엇이었나요? 그리고 마스터 오브 와인이 되기 위해 필요한 자질은 무엇이 있을까요?

마스터 오브 와인 프로그램은 극악의 합격률과 이론 및 시음 시험을 위해 요구되는 방대한 지식으로 유명합니다. 그동안 MW가 될 수 있는 많은 주제에 대한 글들이 쓰여왔지만, 시간과 돈 외에도, 올바른 정신적 태도, 계획에 따른 공부, 역경에 대한 인내력(당신은 정말로 많은 역경을 마주하게 될거에요)이 필요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는 경쟁적인 스포츠와 비교할 수 있을 것 같네요.

"MW가 될 수 있는 많은 주제에 대한 글들이 쓰여왔지만, 시간과 돈 외에도, 올바른 정신적 태도, 계획에 따른 공부, 역경에 대한 인내력이 필요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사진=Winicjatywa/Rafał Masłow)
"MW가 될 수 있는 많은 주제에 대한 글들이 쓰여왔지만, 시간과 돈 외에도, 올바른 정신적 태도, 계획에 따른 공부, 역경에 대한 인내력이 필요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사진=Winicjatywa/Rafał Masłow)

Q4. 마스터 오브 와인을 도전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무엇이고, 또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저한테는 두 가지 순간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2018년 시음 테스트에서 철저한 준비를 했음에도 실패했을 때였어요. 이를 통해 전 훈련 및 준비 방식을 다시 재정비하고, 시음 능력을 더욱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두 번째 순간은 제 연구 논문 주제에 대한 반대와 초기 참조에도 불구하고, 제 논문이 승인되게 하는 것이었어요. 제법 오랜 시간 동안 열심히 한 공부를 마무리하고자 하는 시점에서 매우 혼란스러운 결정이었습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올바른 태도를 잃어서는 안됩니다.

Q5. 보이치에흐님은 폴란드의 첫 마스터 오브 와인입니다. 폴란드 와인의 경우 아직 한국에서는 다소 친숙하지 않은데요. 폴란드 와인의 주요 와인 산지, 스타일 및 테루아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폴란드는 현재 약 500 헥타르 크기의 포도원에서 약 300만 병의 와인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수출되지 않는 내수용 와인으로 산업 자체는 아직 발전 초기 단계에 있어요.

포도원은 전국적으로 존재하지만, 가장 온화한 기후를 가지고 있는 남부와 서부 지역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주로 크리스프(crisp)한 화이트와인과 로제와인이 일반적인 스타일로, 스파클링와인 역시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흥미로운 피노누아와 쯔바이겔트 역시 생산되고 있고요.

만약 여러분이 폴란드 와인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시다면 저의 글을 영어로 발행한 'Falstaff Magazine'의 기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 Falstaff Magazine: POLISH WINE: THE NEXT BIG THING

Q6. 폴란드의 와인 문화에 대해서도 궁금합니다. 폴란드 사람들 사이에서 일반적으로 어떤 스타일의 와인이 인기가 많고 소비되나요?

지난 20년 동안 폴란드 시장은 세 배 이상으로 성장했습니다. 물론 1인당 소비량은 여전히 대부분의 EU 국가보다는 낮지만요. 또한, 최근 5년간 시장은 지역 간 다양성이 증가하고 와인 소비가 보편화되면서 변화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다른 많은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화이트와인, 로제와인, 스파클링와인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카테고리로, 바르샤바, 크라코우, 포즈난, 브로츠와프, 그단스크와 같은 큰 도시에는 다양한 와인이 제공되는 바, 레스토랑, 와인상점이 많이 있어요.

Q7. 현재 와인 산업 내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시며 활약하시고 계신데요. 와인 전문가로서 보이치에흐님에게 '좋은 와인'이란 무엇을 의미하나요?

물론 좋은 와인에 대한 정의란 변화하거나 발전할 수 있으나, 대부분의 좋은 와인이 기술적으로 정확해야 한다는 점은 모두 동의할 것입니다. 그래서 전 개인적으로 많은 자칭 '내추럴 와인'들에 대해서는 다소 회의적이에요.

그리고 이해하기 쉬운 와인 스타일과 품종의 명확한 특성이 필요합니다. 진정으로 흥미로운 와인들은 생동감 있는 독특한 정체성(산지만이 가지고 있는 느낌), 풍미의 강도(intensity)를 가지고 있습니다.

독창성과 강도가 제가 와인을 선택할 때 찾는 요소입니다.

Q8. 마지막 질문입니다. 와인 전문가의 길을 걷고자 하는 젊은 세대들을 위해 조언을 해주신다면?

계속해서 발견하고 탐구하는 것을 멈추지 마세요. 그리고 계속해서 와인을 시음하고 마시는 모든 와인에 대해 항상 메모를 남기세요. 또한, 개인적인 취향으로 와인에 대한 탐색을 방해하지 마세요.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그들이 왜 다른 와인을 좋아하는 이유를 이해하며, 와인을 항상 더 넓은 문화적 맥락 속에 놓아야 합니다. 또한, 자신을 잘 돌볼 수 있어야 해요. 이 일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매우 도전적인 일이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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